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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29 라니르 할벤 (5)
  2. 2015.11.28 히르니르와 노툰 (5)
  3. 2015.11.19 루블린과 빈스덴 (5)
  4. 2015.11.08 근황 (10)
  5. 2015.09.21 연습 (10)
  6. 2015.09.16 낙서낙서 (3)
  7. 2015.08.20 준비준비 (13)
  8. 2015.08.18 그아악 (2)
  9. 2015.08.10 헤헷 (2)
  10. 2015.07.24 히이이익 (8)

라니르 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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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왕자, 라니르 할벤.

그에게 있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의 예술적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 많은 환쟁이와 글쟁이, 딴따라가 호흐반드로 모여드는 이유가 순전히 그의 눈에 들기 위해서고, 실제로 아무 능력도 없는 예술가라도 그에게 작은 인상만 줄 수 있다면 후원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나, 그레고리도 왕자의 후원을 받아 작품을 쓴 적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그런 능력없는 부류라는 것은 아니다.) 라니르 자신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남은 물론이고, 외모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각 예술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법이나 도구를 창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두 악기를 합쳐 만들어낸 팔현금은 실패작이라고 평가되지만… 자기 자신은 애써 부정하고 항상 끼고 사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성격이나 정치적 능력에는 의구심을 품는다. 그의 삼촌인 섭정 벤텔이 나라를 대신 돌보고 있지 않았다면 호흐반드는 이미 망했을 거라고 한다.

-그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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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르니르와 노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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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르니르의 초상화는 그녀에게 허용된 마지막 허영이었다.

여왕이 되기 앞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그녀는, 자신이 죽은 뒤에 현생의 가치가 무의미해질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길 원했던 것이다.


궁정화가를 불러 초상화를 그릴 때, 그녀는 여왕의 옷을 입고 칼을 목에 가져다 댄 채로 자세를 취했다.

스승인 노툰은 그런 그녀를 맞은 편에서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제자는 스승에게 자신의 옆에 서주길 청했다.

스승은 부질없는 행동임을 알면서도 제자의 청을 들어주었다.

생전의 마지막 소원이지 않은가?


히르니르의 초상에는 그렇게 스승과 제자가 함께 그려지게 되었다.

그림이 완성되자 히르니르는 스스럼 없이 자신의 목을 그었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생기 없는 눈을 뜨며 다시 일어났다.

제자는 무표정하게 자신의 초상화를 한참을 바라보다가 화가에게 그림을 버리라고 했다.


화가는 그림을 버리지 않았고, 후에 여왕이 만들어 쌓은 수많은 시체들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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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린과 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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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드 왕립 유랑극단 38화 中








'루블린 라이히르'는 대륙 동부의 강대국, 브리오덴을 건국한 시조이다.

그런데 지금도 많은 브리오덴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조를 부끄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그의 인간성이 개차반이었다는 게 엄청난 흠이었다.

크고 강한 나라를 세웠지만 그가 통치하는 동안 민초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린 것은 기본이고 주변 나라들에게 땅을 계속 팔아먹어 자신의 돈자루를 불렸는데, 먼 훗날 정복왕 '린하르트 라이히르'가 군사를 일으켜 서부 정벌을 떠나기 전까지 브리오덴이 작은 약소국으로 남았어야 했던 이유가 바로 루블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면 어찌 아무리 자신들의 시조라도 좋아할 수 있으랴.


그의 인간성을 대변해주는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바로 힌스트의 시조 '빈스덴 이스겐'과 일전을 벌였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루블린은 아스타드 통일왕국(당연히 당시엔 그냥 '왕국'이라고 불렸겠지.)의 왕세자였고, 빈스덴은 아스타드의 왕 '라이히르'의 기사였다.(아스타드의 마지막 왕 라이히르에게는 성씨만 전해져 내려와 본명을 알 수 없다.)

아스타드 왕국은 그 끝이 좋지 못하였는데, 나라가 쇠락하였을 때 '마지막 왕' 라이히르는 나라의 터가 좋지 않다는 점괘만을 믿고 무작정 동쪽으로 줄행랑을 쳤기 때문이다. 왕이 늙은 노인의 헛소리만을 믿고 무책임하게 떠나니 내외부적으로 많은 혼란이 일어났고, 많은 영웅들이 이 때를 노려 추종자를 끌어모아 나라를 세웠다. 


루블린과 빈스덴도 그 영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왕세자였던 루블린은 아버지를 따르다가, 동쪽 벽에 다다르자 벽을 넘을 방법이 없다 생각해 아버지를 버리고 뛰쳐나와 벽을 따라 남쪽으로 향했고,(나중에 다시 가보았을 때 라이히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도 유명한 이야기다.) 빈스덴은 일찌감찌 나라가 쇠함을 알아채고 자신이 세울 나라의 터를 둘러보고 있었다.



빈스덴은 수려한 외모와 그가 쌓은 인덕으로 명성이 자자했고, 자연스레 수많은 사람을 모았으나 이에 반해 루블린은 왕세자의 신분이었어도 괴팍하고 욕심많은 성격에 말도 못할 추남이라, 항상 투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자였으니… 그를 따르는 무리가 처음에는 많았어도, 점점 떨어져 나가 소수만이 남게 되었다.


빈스덴은 말 타기를 좋아하고 승마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그는 식사도 잠도 말 위에서 청할 정도로 말을 좋아했다. 루블린이 그런 그를 가르켜 '말박이(말이랑 박아대는 놈이라는 뜻이다.)'라고 놀리길 좋아했는데, 이런 모욕도 빈스덴은 실실 웃으며 넘겼다. 아무튼, 자신의 나라가 말이 뛰놀 수 있는 넓은 벌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수많은 추종자와 함께 아스타드 중부의 넒은 초원에서 강을 낀 땅을 거점으로 삼아 '힌스트'라는 나라를 세우고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반면 루블린은 처음엔 자신의 수도로 돌아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나라를 유지하려고 했으나, 동쪽 벽까지 갔다 오는 중에 아스타드는 이미 파탄이 나있었다. 안그래도 여행 도중 숱한 인재들이 도망치거나 병으로 죽어 진퇴양난에 빠진 그는 빈스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빈스덴은 루블린에게 쇠락한 나라의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과 터를 잡으라고 조언했으며… 비록 나라가 망했어도 빈스덴은 명예로운 자였기 때문에, 자신이 모시던 왕세자에게 힌스트 동남부의 땅을 조금 내주기까지 했다.


루블린이 새로운 나라 '브리오덴'을 세웠을 때, 그 성격에 나라를 말아먹을 것은 뻔할 뻔 자였다.

그는 빠르게 나라와 인망을 잃고 혼자가 된 채로 대륙을 떠돌았다. 그는 깡패 기사라고 불리우며 온갖 더러운 일을 하다가 현재 브리오덴 남서부 '안개 숲'에 거점을 잡고 도적단의 두령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잠 자던 루블린은 꿈 속에서 하얀 옷을 차려입은 방랑자가 그의 산채를 찾아온 것을 봤다.

그는 루블린은 물론, 그의 수하들을 간단하게 제압하고는 그에게 이런 말을 한다.


"네가 마지막 남은 왕의 혈통임을 잊었느냐? 내가 너에게 세상을 짓밟고 찢어놓을 짐승 한 마리를 줄테니 그걸 이용해 나라를 세우거라. 나라를 세우게 되면 나에게 작은 성을 하나 다오."


그러자 루블린은 어이가 없었는지 너털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되물었다.


"그 성이 얼마나 작든 상관없소?"

"작으면 작을 수록 좋다."


꿈에서 깬 루블린은 자신의 부하들이 모두 피주검이 되어 죽어있고, 그걸 뜯어먹고 있던 거대한 괴물 한 마리를 보았다.

루블린은 기겁하며 땅바닥에 주저 앉았으나, 괴물이 그를 주인처럼 따르는 것을 보고 등에 올라탔다.

그는 괴물을 '사자'라고 불렀으며, 이후 이 사자는 브리오덴을 상징하는 동물이 된다.


그는 사자를 이용해 살육과 혼란을 일으키며 재기하려 했다.

빈스덴과 방법은 달랐어도 공포심으로 사람을 따르게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자신이 말아먹었던 브리오덴을 재건하고 힌스트의 땅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때부터 그를 '사자 등에 앉은 루블린'이라고 불렀다.


세력을 불려나가자 힌스트와의 일전은 불가피했다.

힌스트는 대륙 중부를 아우르는 거대한 땅을 가진 나라였기 때문이었는데, 처음에는 빈스덴이 루블린을 설득해 전쟁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루블린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수많은 영토가 사자의 발톱에 짓밟히고 찢겨나가 망했다.(사자가 할퀴고 간 곳은 실제로 지명으로 까지 남아있다.이 동화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빈스덴은 루블린을 막지 못하면 자신의 나라의 운명도 과거 아스타드의 그것을 따라갈 것이라 직감했다.


사자 등에 앉은 루블린과 빈스덴이 이끄는 기병대가 결국 서부 평야에서 격돌하게 된다.(현재 은색 장벽이 있는 위치.) 전투는 하루 종일 계속 되었다고 전해진다. 빈스덴의 기병대는 사자 한 마리에게 모두 죽어나간 상태였지만 사자를 지치게 만들 수는 있었다. 빈스덴은 용감하게 자신의 창을 들고 지친 사자에게 뛰어들어 대가리에 창을 꿰었고, 괴물은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땅에 쓰려졌다. 사자를 쓰러뜨린 빈스덴은 승리감에 고취되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사자 등 위에서 루블린이 뛰어내려 검으로 그의 목을 쳤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죽음도 눈치채지 못한 표정을 한 채, 힌스트의 시조는 허무하게 목이 잘려 나갔다.


왕이 사라진 힌스트의 성들은 루블린의 검에 차례차례 무너져 나갔다. 

힌스트의 어린 왕자을 모시던 충신들이 모여 필사적으로 루블린을 막았을 때는 이미 힌스트 영토 절반이 브리오덴으로 넘어간 후였다.


브리오덴은 그렇게 세워진 나라였다.

(힌스트와 브리오덴이 지금까지도 서로 못 죽여 안달인 것도 모두 이 설화에서부터 유래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처음 서술했던 바와 같다.

루블린은 호흐반드와 힌스트에게 땅을 팔아넘겼고 국고를 탕진해가며 나라를 쇠약하게 만들었다.

결국 대륙 동부 끄트머리까지 몰려 작은 약소국이 되었다.


루블린의 욕심과 치졸함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두고 두고 손가락질을 받는다.

브리오덴 왕가에서는 왕자나 왕녀가 태어나면, 루블린의 일화를 머릿 속에 새겨 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교육을 일찍부터 받기도 한다.


나는 이따금씩 생각한다.

설화에서 하얀 옷의 방랑자가 내어준 사자라는 짐승을 말이다.

세상을 짓밟고 찢어버린 사자는 혹시 루블린 그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고….

(아, 루블린은 미루고 미루다가 종국에 가서야 방랑자와의 약속을 지켰는데, 방랑자에게 양도한 성은 과거 고트부르크, 현재는 서부 관문이라 불리는 곳이다. 그렇다, 그 곳은 빛의 교단이 생겨난 곳이다. 루블린의 인성은 어딜 가지 않아서, 양도할 당시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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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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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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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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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왔더니 히익 댓글;;

다 이유가 있어서 잘랐슴니다..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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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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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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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래곤님이 만들어주신.. 발트라우스.. 

제가 휴대폰도 구리고 사진도 되게 못찍는데.. 실물이 너무 멋지네요. 

오늘 이거 직접 차 타고 와서 배송도 해주셨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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